김홍중, <마음의 사회학> 중.
… 중세에 소위 아키디아accidia라 불리던 '영혼의 병' … '정오의 악마'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던 이 질병의 희생자들은 노동과 기도의 의무를 저버리고 무기력 상태에 빠지며, 움직이지 않고 한자리에 오래 머무르며, 생각에 잠겨 있고, 무기력과 정신적 태만을 벗어나지 못하고, 자신의 상상에 몰두하며, 주로 책을 읽는다. "부서져버려서 그 눈동자가 머릿속을 바라보게 되어버린 인형"에 비유되는 우울자의 병적인 내향성은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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