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홍중 <마음의 사회학> 중.
언어는 사물을 죽이고 그 사물을 언어라는 상징 속에서 보존시킨다.
… 언어가 사물과 맺는 매우 특수한 변증법적 관계 …
… 언어는 언어가 가리키는 사물을 지양Aufheben, 즉 부정하는 동시에 보존한다. 언어는 감각적 대상을 배제하고 상징화시켜 소통의 도구로 변모시킨다. 언어의 아이러니. 언어는 오직 '상징적 살해'를 통해서만 사물을 제시할 수 있다. … 사물은 자신의 물질성이 그에 해당하는 언어(기호)에 의해서 제거/살해된 이후에 하나의 '기호'로서 우리의 상징적 소통의 '매체'로 구성될 때 비로소 언어에 포섭된다. 사물은 죽음으로써 'X가 되고, X라는 언어 속에 보존된다. 이것이 헤겔이 말하는 죽음/보존으로서의 지양이다.
'지시체의 죽음을 상징으로 지양.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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